이삭이 늙고 그의 두 눈이 보지 못하도록 어두워졌을 때 일이 있었다. 그가 자기 맏아들 에서를 불러 “내 아들아”라고 말하자, 에서가 그에게 “보십시오,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했다.1
그가 말했다. “보아라, 이제 나는 늙었고 내가 죽을 날을 알지 못한다.2
그러니 이제 부디 네 무기, 곧 네 칼과 네 활을 들고 들로 나가 나를 위해 사냥감을 사냥해라.3
내가 좋아하는 대로 나를 위해 별미를 만들어 내게 가져오너라. 내가 먹고, 내가 죽기 전에 내 생명이 네게 복을 주도록 하겠다.”4
이삭이 자기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 리브가가 듣고 있었다. 에서는 사냥감을 사냥하여 가져오려고 들로 갔다.5
리브가가 자기 아들 야곱에게 말하여 말했다. “보아라, 네 아버지가 네 형 에서에게 말하는 것을 내가 들었는데, 이렇게 말했다.6
‘나를 위해 사냥감을 가져와 나를 위해 별미를 만들어라. 내가 먹고, 내가 죽기 전에 야훼 앞에서 네게 복을 주겠다.’7
그러니 이제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명령하는 것을 내게서 받아들여라.8
어서 양 떼에게 가서 거기에서 내게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를 가져오너라. 내가 그것들로 네 아버지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겠다.9
네가 그것을 네 아버지에게 가져다드려라. 그가 먹고, 죽기 전에 네게 복을 주도록 하려는 것이다.”10
야곱이 자기 어머니 리브가에게 말했다. “보십시오, 제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고 저는 살결이 매끄러운 사람입니다.11
혹시 아버지가 나를 만져 보면, 내가 아버지 눈에 속이는 자처럼 될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내게 복이 아니라 저주를 가져오게 됩니다.”12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말했다. “내 아들아, 네게 저주가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에 관해 예언으로 말해졌다. 그러니 내 말을 받아들여 가서 나를 위해 가져오너라.”13
그가 가서 <염소 새끼들을> 가져다가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왔다.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대로 별미를 만들었다.14
리브가가 집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큰아들 에서의 깨끗한 옷들을 가져다가 작은아들 야곱에게 입혔다.15
또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두 손 위와 그의 목의 매끄러운 부분 위에 입혔다.16
그녀가 자기가 만든 별미와 빵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었다.17
그가 자기 아버지에게 들어가 “아버지”라고 말했다. 그가 말했다. “그래, 나 여기 있다. 내 아들아, 너는 누구냐?”18
야곱이 자기 아버지에게 말했다. “저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아버지가 제게 말씀하신 대로 제가 했습니다. 부디 일어나 앉으시고 제가 잡은 사냥감을 드십시오. 아버지의 생명이 제게 복을 주도록 하십시오.”19
이삭이 자기 아들에게 말했다. “내 아들아, 어떻게 이렇게 빨리 찾았느냐?” 그가 대답했다. “아버지의 하나님 야훼께서 제 앞에 <사냥감을> 마련해 주셨기 때문입니다.”20
이삭이 야곱에게 말했다. “내 아들아, 부디 가까이 오너라.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 보겠다.”21
야곱이 자기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갔다. 그가 야곱을 만져 보고 말했다.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이고, 두 손은 에서의 두 손이다.”22
그가 야곱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의 두 손이 그의 형 에서의 두 손처럼 털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에게 복을 주었다.23
그가 말했다. “네가 정말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말했다. “보십시오, 제가 그 사람입니다.”24
그가 말했다. “내 아들의 사냥감을 내게 가져오너라. 내가 먹고 내 생명이 네게 복을 주도록 하겠다.” 그가 그에게 가져왔고 그가 먹었다. 그가 그에게 포도주를 가져왔고 그가 마셨다.25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말했다. “내 아들아, 부디 가까이 와서 내게 입 맞추어라.”26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 맞추었다. 그가 그의 옷에서 나는 향기를 맡고 그에게 복을 주며 말했다. “보아라, 내 아들의 향기는 야훼께서 복 주신 들의 향기와 같다.27
야훼께서 네게 하늘의 이슬과 땅의 좋은 것과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주시기를.28
백성들이 너를 섬기고 왕국들이 네게 복종하기를. 네 형제들에게 우두머리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절하기를. 너를 저주하는 자들은 저주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들은 복 받기를.”29
이삭이 야곱에게 복 주기를 마쳤을 때 일이 있었다. 야곱이 자기 아버지 이삭 앞에서 나가자마자, 그의 형 에서가 사냥에서 돌아왔다.30
그도 별미를 만들어 자기 아버지에게 가지고 들어갔다. 그가 자기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일어나 아들이 잡아 온 사냥감을 드십시오. 아버지의 생명이 제게 복을 주도록 하십시오.”31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말했다. “너는 누구냐?” 그가 말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32
이삭이 지극히 크게 떨림을 떨며 말하였다. “그러면 사냥감을 사냥하여 내게 가져온 이는 누구냐? 네가 들어오기 전에 내가 모두를 먹고 그에게 복을 빌었다. 또한 그는 복받은 이가 될 것이다.”33
에서가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들었을 때, 지극히 크고 쓰라린 부르짖음을 부르짖으며 자기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여, 나도 복을 빌어 주십시오.”34
그가 말하였다. “네 아우가 지혜로 와서 네 복을 받았다.”35
에서가 말하였다.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부른 것이 당연하다. 이자가 나를 두 번이나 속였다. 내 맏아들의 권리를 가져갔고, 보라, 이제는 내 복을 받았다.” 또 말하였다. “나를 위해 복을 남겨 두지 않으셨습니까?”36
이삭이 대답하여 에서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내가 그를 네 주인으로 세웠고 그의 모든 형제를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포도주로 그를 든든하게 하였다. 내 아들아, 이제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하겠느냐?”37
에서가 자기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여, 아버지께 복이 하나뿐입니까? 아버지여, 나도 복을 빌어 주십시오.” 에서가 목소리를 높여 울었다.38
그의 아버지 이삭이 대답하여 그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땅의 기름진 곳에서 네 거처가 있을 것이며, 위로부터 내리는 하늘의 이슬에서 <네 거처가 있을 것이다>.39
너는 네 칼에 의지하여 살고 네 형제를 섬길 것이다. 그의 아들들이 율법의 말씀을 어길 때가 되면, 너는 그의 멍에를 네 목에서 벗겨 낼 것이다.”40
에서는 자기 아버지가 야곱에게 빌어 준 복 때문에 야곱에게 원한을 품었다. 에서가 마음속으로 말하였다. “아버지를 애도할 날들이 가까워질 것이다. 그러면 내 아우 야곱을 죽이겠다.”41
리브가에게 그의 큰아들 에서의 말이 알려졌다. 리브가는 사람을 보내 그의 작은아들 야곱을 부르고 그에게 말하였다. “보아라,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이려고 너를 꾀하고 있다.42
“이제 내 아들아, 내 말을 받아들이고 일어나 하란으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 가라.43
네 형의 분노가 돌아갈 때까지 그와 함께 며칠을 머물러라.44
네 형의 분노가 네게서 돌아가고 네가 그에게 한 것을 그가 잊을 때까지 <머물러라>. 그러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거기에서 너를 데려오겠다. 어찌하여 내가 하루에 너희 둘을 모두 잃어야 하겠느냐?”45
리브가가 이삭에게 말하였다. “헷 사람의 딸들 때문에 내 삶이 괴롭다. 만일 야곱이 이 땅의 여자들 가운데 이런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는다면, 내게 삶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