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의인은 자신을 괴롭히고 자신의 수고를 짓밟았던 자들 앞에 매우 담대하게 설 것이다.1
그들은 의인을 보고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히며, 그의 영광을 보고 놀랄 것이다.2
그들은 마음속으로 뉘우치고 영혼의 괴로움 속에서 탄식하며 말할 것이다. 이 사람이 바로 우리가 비웃었고 어리석은 자들의 조롱거리와 이야깃거리로 삼았던 그 사람이다.3
우리는 그의 삶을 어리석다고 여겼고 그의 죽음을 수치스럽다고 생각했다.4
어떻게 그가 하나님의 자녀들 가운데 들고, 거룩한 이들과 함께 상속을 누리게 되었는가.5
그러므로 우리는 진리의 길에서 벗어났다. 의의 빛은 우리를 비추지 않았고, 해도 우리를 위해 떠오르지 않았다.6
우리가 걸은 길은 죄와 멸망으로 가득했다. 우리는 아무도 밟지 않은 황무지를 헤맸고 야훼의 길은 알지 못했다.7
우리의 교만이 무슨 유익을 주었으며, 자랑으로 가득했던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8
모든 것은 그림자처럼 지나갔다. 우리가 자랑하던 삶이 무슨 유익을 주었는가. 이 모든 것이 스쳐 가는 그림자와 빠르게 퍼졌다 사라지는 소문 같았다.9
바다의 물결을 가르는 배처럼, 지나간 뒤에는 그 흔적도 물결 사이로 난 항로도 남지 않는다.10
또 공중을 나는 새처럼 아무 자취도 찾을 수 없다. 새는 날개로 가벼운 바람을 흔들어 가르고, 힘센 깃과 날갯짓으로 공기를 헤치며 나아가지만, 지나간 뒤에는 흔적이 남지 않아 아무도 그 경로를 찾아낼 수 없다.11
표적을 향해 날아가 공기를 가르는 화살처럼, 공기는 곧 제자리로 돌아오고 화살이 지나간 길은 보이지 않는다.12
우리도 이처럼 태어났다가 사라졌다. 보여 줄 만한 선의 흔적은 하나도 남기지 못한 채, 우리의 악행 속에서 소진되고 말았다.13
악인들의 희망은 바람에 날리는 모래와 회오리바람에 휩쓸리는 겨와 같고, 바람에 흩어지는 연기와 지나간 하루의 기억과 같다. 우리도 그렇게 사라졌다.14
그러나 의인들은 영원히 살며, 그들의 보상은 야훼께 있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그들을 돌보신다.15
그러므로 그들은 야훼의 손에서 영광스러운 왕국과 아름다운 면류관을 받을 것이다. 야훼께서 오른손으로 그들을 덮으시고 자신의 팔로 지켜 주실 것이다.16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열정을 품고 모두를 무장시키시면, 온 피조물이 그분과 함께 원수들과 싸우려고 나설 것이다.17
그분은 의를 갑옷으로 입고 거짓 없는 심판을 투구로 쓰실 것이다.18
그분은 누구도 꺾을 수 없는 거룩함을 방패로 드실 것이다.19
그분은 진노의 검을 무섭게 벼리실 것이며, 세상은 그분과 함께 어리석은 자들과 싸울 것이다.20
번쩍이는 번개의 화살들이 그들을 향해 날아가고, 구름으로 된 활에서 표적을 향하듯 쏘아질 것이다.21
그분은 진노 가운데 바위 같은 우박을 그들 위에 쏟으실 것이다. 바닷물이 그들에게 격렬히 밀려들고 강들이 거세게 그들을 삼킬 것이다.22
거센 바람이 그들에게 맞서 일어나 회오리바람처럼 흩어 버릴 것이다. 악인들의 온 땅을 황폐하게 하고, 불의를 행하는 자들과 권력자들의 통치권과 왕좌를 무너뜨릴 것이다.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