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이 자기 아내 하와와 동침하니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았다. 하와가 말했다. “내가 야훼를 위하여 한 남자를 얻었다.”1
하와는 이어 가인의 동생 아벨을 낳았다.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가 되었고 가인은 농부가 되었다.2
세월이 흐른 뒤, 가인은 땅에서 거둔 소출 일부를 야훼께 예물로 가져왔다.3
아벨도 자기 양 떼의 맏배들과 그중 기름진 것들을 가져왔다. 야훼께서는 아벨과 그의 예물을 기쁘게 받아들이셨다.4
그러나 야훼께서는 가인과 그의 예물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다. 가인은 몹시 화가 나서 얼굴빛이 어두워졌다.5
야훼께서 가인에게 물으셨다. “어찌하여 네가 화를 내며, 어찌하여 네 얼굴빛이 어두워졌느냐?6
네가 선하게 행하면 받아들여지지 않겠느냐? 그러나 선하게 행하지 않으면 죄가 문 앞에 웅크리고 있다. 네가 죄에게로 돌아서면 죄가 너를 다스릴 것이다.”7
가인이 자기 동생 아벨에게 “들로 가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들에 있을 때 가인이 아벨에게 달려들어 그를 죽였다.8
야훼께서 가인에게 물으셨다. “네 동생 아벨이 어디 있느냐?” 가인이 대답했다. “모릅니다. 제가 제 동생을 지키는 사람입니까?”9
야훼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일을 저질렀느냐? 네 동생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부르짖고 있다.10
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네 손에서 흘러나온 네 동생의 피를 받아들이려고 입을 벌린 이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11
네가 땅을 일구어도 땅은 더 이상 소출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땅 위를 정처 없이 떠돌게 될 것이다.”12
가인이 야훼께 말했다. “제 죄는 용서받을 수 없을 만큼 큽니다.13
보십시오. 오늘 당신이 저를 이 땅에서 쫓아내셨으니 저는 당신 앞을 떠나 정처 없이 헤매게 됩니다. 저를 만나는 사람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14
야훼께서 가인에게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다. 가인을 죽이는 사람은 일곱 배로 보복받을 것이다.” 야훼께서는 가인에게 표징을 주어 누구든 그를 만나도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15
가인은 야훼 앞을 떠나 에덴 동쪽에 있는 놋 땅에서 살았다.16
가인이 자기 아내와 동침하니 아내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았다. 가인은 성읍을 세우고 아들의 이름을 따서 그 성읍을 에녹이라고 불렀다.17
에녹은 이랏을 낳았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므후야엘은 므두사엘을, 므두사엘은 라멕을 낳았다.18
라멕은 두 아내를 맞았다. 한 사람의 이름은 아다였고 다른 사람의 이름은 실라였다.19
아다는 야발을 낳았다. 야발은 장막을 치고 살며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의 조상이 되었다.20
그의 형제의 이름은 유발이었다. 유발은 키타라와 킨나라를 다루는 모든 사람의 조상이 되었다.21
실라도 두발가인을 낳았다. 두발가인은 구리와 철로 하는 온갖 일의 장인이었고, 그의 누이는 나아마였다.22
라멕이 자기 아내들에게 말했다. “아다와 실라야, 내 목소리를 들어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는 내 상처 때문에 한 남자를 죽였고, 내 타박상 때문에 한 젊은이를 죽였다.”23
“가인을 위해서는 일곱 배로 복수하고, 라멕을 위해서는 일흔일곱 배로 복수할 것이기 때문이다.”24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다시 동침했다. 하와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가인이 죽인 아벨을 대신하여 하나님이 내게 다른 씨를 주셨다” 하며 그의 이름을 셋이라 불렀다.25
셋에게도 아들이 태어났고, 셋은 그 아들의 이름을 에노스라 불렀다. 그때 야훼의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