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 아래에서 본 악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사람들에게 무겁게 짓누른다.1
하나님께 재물과 재산과 영광을 받아 원하는 것이 하나도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재물을 누릴 수 있게 하지 않으셔서 낯선 사람이 뒤를 이어 누린다. 이것은 입김이며 슬픈 일이다.2
어떤 사람이 자녀 백 명을 낳고 아주 오래 살아도 좋은 것을 누려 만족하지 못하고 제대로 묻히지도 못한다면, 나는 유산된 태아가 그보다 낫다고 말한다.3
그 태아는 입김처럼 왔다가 어둠 속으로 가고, 그의 이름도 어둠에 덮이기 때문이다.4
그 태아는 해를 보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했지만, 오래 살고도 만족하지 못한 사람보다 더 평안하다.5
그가 이천 년을 산다 해도 좋은 것을 누리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결국 모두 한곳으로 가지 않는가?6
사람이 하는 모든 수고는 먹기 위한 것이지만, 그의 욕구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7
지혜로운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보다 무엇이 더 나은가? 가난한 사람이 살아 있는 이들 앞에서 처신할 줄 안다고 해서 무슨 이점이 있는가?8
눈앞에 있는 것을 누리는 것이 마음이 욕망을 따라 헤매는 것보다 낫다. 그러나 이것도 입김이며 마음을 뒤흔드는 일이다.9
이미 존재한 것은 오래전에 그 이름이 정해졌고,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도 알려졌다. 사람은 자기보다 강한 이와 다툴 수 없다.10
말이 많아질수록 헛됨만 늘어나니, 사람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11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헛된 생애 동안 무엇이 사람에게 좋은지 누가 알겠는가? 그가 떠난 뒤 해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려 주겠는가?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