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인바이블׃원문별 독립 직역 · 숨은 해석의 표면화판본 안내단어장전승 이야기

바룩묵시록 36장

이 말을 마친 뒤 나는 그곳에서 잠들었으며, 밤에 환상을 보았다.1

보니 골짜기에 나무가 우거진 숲이 있었고, 높고 험한 바위산들이 그 둘레를 에워싸고 있었다. 그 숲은 매우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다.2

그 맞은편에는 포도나무 하나가 솟아 있었고, 그 아래에서는 샘물이 잔잔히 흘러나왔다.3

그 샘물이 숲에 이르자 거대한 물결이 되어 숲을 덮쳤다. 물결은 순식간에 숲의 대부분을 뿌리째 뽑고 주변의 모든 산을 무너뜨렸다.4

숲의 높은 나무들과 산봉우리들이 낮아졌다. 샘물은 더욱 거세져 그 큰 숲에서 백향목 한 그루만 남기고 모두 쓸어버렸다.5

샘물은 숲을 쓰러뜨리고 대부분을 뿌리째 없애 그 흔적조차 알아볼 수 없게 했다. 포도나무는 샘물과 함께 매우 잔잔하고 평온하게 다가와 백향목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르렀고, 쓰러진 백향목을 자기 곁으로 끌어왔다.6

그 포도나무가 입을 열어 백향목에게 말하였다. 네가 악의 숲에서 홀로 남은 바로 그 백향목이 아니냐? 너로 말미암아 악은 끊임없이 이어져 오랜 세월 행해졌지만, 선은 한 번도 행해지지 않았다.7

너는 네 소유가 아닌 것 위에 군림했고, 네 소유조차 한 번도 불쌍히 여기지 않았다. 멀리 있는 자들에게까지 지배권을 뻗쳤으며, 가까이 오는 자들은 악의 올가미로 붙잡았다. 너는 마치 결코 뿌리 뽑히지 않을 자처럼 언제나 자신을 높였다.8

그러나 이제 네 때가 급히 다가왔고, 네 마지막 시간이 이르렀다.9

그러므로 백향목아, 너도 먼저 사라진 숲을 따라가 그것과 함께 모래가 되어라. 너희 먼지가 서로 뒤섞이게 하라. 이제 고난 속에 누워 고통 가운데 쉬어라. 네 마지막 때가 이르면 다시 나와 더 큰 고통을 받을 것이다.10